[광고이야기] 현대중공업 '해봤어?'‥ 말 한마디에 담긴 조선업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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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사장 사진과 설계도만으로 조선업을 시작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누군가가 "(시도)해봤어?"라고 묻는다면 바보 취급당하기 십상일 게다.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에 도전,현대중공업을 세계 최대 조선회사로 일궈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화는 그래서 더욱 깊이 간직되는 기업가 정신의 에센스다.
이른바 '해봤어?'시리즈로 잘 알려진 현대중공업 광고는 설립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회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해봤어?"는 정 명예회장이 지시를 받은 임직원들이 "도저히 안 된다"며 일에 착수조차 하지 않으려 할 때마다 던진 말이다.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해봤어?'시리즈는 조선업계 광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조선업체들의 광고는 '조선 강국','세계로 진출한다' 등 추상적인 내용 일색이었다.
게다가 해외 선주사가 수요자여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제작 자체가 드물었다.
첫 번째 광고는 1972년 현대중공업 창립 초기를 다룬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울산 미포만의 항공 사진과 외국에서 빌린 26만t급 유조선 설계도만 들고 수주 활동에 나섰다.
무모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하지만 '해외 차관 도입'과 '초대형 유조선 2척 수주'라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곧이어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한,조선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성장 속에 반드시 등장하는 게 이 말 한 마디"라며 "창업주의 철학과 조선업계 내 위상을 반영한 후속편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누군가가 "(시도)해봤어?"라고 묻는다면 바보 취급당하기 십상일 게다.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에 도전,현대중공업을 세계 최대 조선회사로 일궈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화는 그래서 더욱 깊이 간직되는 기업가 정신의 에센스다.
이른바 '해봤어?'시리즈로 잘 알려진 현대중공업 광고는 설립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회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해봤어?"는 정 명예회장이 지시를 받은 임직원들이 "도저히 안 된다"며 일에 착수조차 하지 않으려 할 때마다 던진 말이다.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해봤어?'시리즈는 조선업계 광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조선업체들의 광고는 '조선 강국','세계로 진출한다' 등 추상적인 내용 일색이었다.
게다가 해외 선주사가 수요자여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제작 자체가 드물었다.
첫 번째 광고는 1972년 현대중공업 창립 초기를 다룬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울산 미포만의 항공 사진과 외국에서 빌린 26만t급 유조선 설계도만 들고 수주 활동에 나섰다.
무모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하지만 '해외 차관 도입'과 '초대형 유조선 2척 수주'라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곧이어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한,조선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성장 속에 반드시 등장하는 게 이 말 한 마디"라며 "창업주의 철학과 조선업계 내 위상을 반영한 후속편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