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가 국내 증시 조정 시 소비재와 자동차업종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했다.

이남우 메릴린치 전무는 2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그동안 상승폭이 미약했던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5~8월에는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조정을 보인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올 하반기와 내년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 전무는 "V자형의 내수 회복과 정보기술(IT),자동차 수출 정상화로 인해 내년 주요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보다 22% 증가할 전망"이라며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파르게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조선 기계 건설 증권업종은 최근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그동안 시장 대비 상승률이 낮았던 소비재와 자동차에 대한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NHN 현대차 한국타이어 농심 아모레퍼시픽 하이트맥주 국민은행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자동차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올렸으나 IT업종은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