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단칸(短觀:단기 경제관측 조사)지수가 2분기(4~6월)에 23을 유지했다.

이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로 일본은행이 이달 말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일본은행은 6월 단칸지수 조사 결과 제조업 대기업의 경기동향지수(DI)가 지난 3월 조사 때와 같은 23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단칸지수는 작년 12월에 25로 과거 2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20을 웃돌고 있다.

앞으로 3개월 후 경기전망지수도 22에 달해 전망을 어둡게 보는 기업보다 밝게 보는 기업이 더 많았다.

단칸지수는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 비율에서 나쁘게 보는 기업 비율을 뺀 수치다.

이 지수가 0보다 높으면 그만큼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 5월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일본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이번 단칸지수 발표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올 들어 단칸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일본은행이 3분기(7~9월) 중 현재 연 0.5%인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때 단칸지수를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이달 말 발표될 6월 중 산업생산지표와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수치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