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기술수출 '대박'] 제약 110년 … '혁신 新藥' R&D 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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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이 2일 미국 P&G파마수티컬스와 체결한 골다공증 치료제(DW1350) 기술수출 계약은 110년에 이르는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관심을 끈다. 또 약효 측면에서도 세계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가 기존에 출시한 골다공증 치료제를 능가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R&D) 능력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혁신적 골다공증 치료제 가능성"
톰 핀 P&G 글로벌헬스케어 사장은 기술수출 계약 체결 직후 "신개념의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동화약품의 과학적인 접근 방법과 향후 치료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핀 사장이 이처럼 후한 평가를 내놓은 것은 그동안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온 다국적 제약사들이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DW1350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골흡수 억제 기능'(포사맥스)과 '골형성 촉진 기능'(포스테오) 두 가지 중 하나밖에 갖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DW1350은 전임상과 유럽에서 시행된 임상 1상에서 이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지녔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유제만 동화약품 중앙연구소장은 "일부 다국적 제약사도 골 흡수 억제와 골 형성 촉진 기능을 모두 갖춘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분명한 것은 DW1350이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순익 6배가량 추가수익 발생
동화약품이 DW1350 수출로 향후 P&G파마수티컬스로부터 받게 될 금액은 5억1100만달러(약 4700억원)다.
LG생명과학(팩티브·약 4050만달러) 녹십자(골다공증 치료제·약 1억3000만유로) 일양약품(일라프라졸·약 4750만달러) 등이 일궈낸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동화약품이 이 금액을 한번에 받는 건 아니다.
제품 개발 진행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받는다.
제품화까지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가정할 때 동화약품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470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는 동화약품이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81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번 계약 체결이 갖는 경제적 의미는 5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제품 상용화가 이뤄진 이후 P&G파마수티컬스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일정 비율을 러닝 로열티로 받기로 한 까닭이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약효 측면에서 볼 때 DW1350은 지금까지 나와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혁신적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포사맥스가 세계시장에서 3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러닝 로열티로 발생할 수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업계에서는 DW1350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여재천 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연간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100억원도 안 되는 동화약품이 혁신적 신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냈다는 건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규모가 영세한 국내 여타 제약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혁신적 골다공증 치료제 가능성"
톰 핀 P&G 글로벌헬스케어 사장은 기술수출 계약 체결 직후 "신개념의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동화약품의 과학적인 접근 방법과 향후 치료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핀 사장이 이처럼 후한 평가를 내놓은 것은 그동안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온 다국적 제약사들이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DW1350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골흡수 억제 기능'(포사맥스)과 '골형성 촉진 기능'(포스테오) 두 가지 중 하나밖에 갖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DW1350은 전임상과 유럽에서 시행된 임상 1상에서 이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지녔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유제만 동화약품 중앙연구소장은 "일부 다국적 제약사도 골 흡수 억제와 골 형성 촉진 기능을 모두 갖춘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분명한 것은 DW1350이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순익 6배가량 추가수익 발생
동화약품이 DW1350 수출로 향후 P&G파마수티컬스로부터 받게 될 금액은 5억1100만달러(약 4700억원)다.
LG생명과학(팩티브·약 4050만달러) 녹십자(골다공증 치료제·약 1억3000만유로) 일양약품(일라프라졸·약 4750만달러) 등이 일궈낸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동화약품이 이 금액을 한번에 받는 건 아니다.
제품 개발 진행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받는다.
제품화까지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가정할 때 동화약품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470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는 동화약품이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81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번 계약 체결이 갖는 경제적 의미는 5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제품 상용화가 이뤄진 이후 P&G파마수티컬스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일정 비율을 러닝 로열티로 받기로 한 까닭이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약효 측면에서 볼 때 DW1350은 지금까지 나와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혁신적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포사맥스가 세계시장에서 3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러닝 로열티로 발생할 수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업계에서는 DW1350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여재천 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연간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100억원도 안 되는 동화약품이 혁신적 신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냈다는 건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규모가 영세한 국내 여타 제약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