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뮤추얼 어드바이저스가 KT&G 지분을 추가 매수하면서 현 경영진에 주주중시 경영을 촉구해 주목된다.

KT&G가 신한지주 지분을 사들인 데 대한 반대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스틸 파트너스도 KT&G의 신한지주 지분 매입에 반발한 바 있다.

프랭클린 뮤추얼은 2일 KT&G 10만7660주(0.07%)를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프랭클린 뮤추얼 지분율은 10.34%에서 10.41%로 높아졌다.

이날 프랭클린 뮤추얼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KT&G가) 모든 주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방안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경영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최선의 기업 지배구조 원칙이나 국내의 기업 지배구조 기본원칙 등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수주주권 행사 등을 통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KT&G가 신한지주 지분을 인수한 데 대한 부정적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G는 지난달 신한지주 지분 350만주(0.92%)를 2000억원에 매입했다.

한편 KT&G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신탁계정 자사주 849만2590주 가운데 300만주에 대한 신탁계약을 해지하고 이를 국내 중장기 투자자에 매각키로 결의했다.

시장에선 신한은행이 물량을 받아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