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올 들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익 확대에 힘입어 일부 손보주들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손보사의 사업 비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손보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7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과 5월 두달간 손보사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 청산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발생한 LIG손해보험메리츠화재는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633%와 281%에 달했다.

지난해 4∼5월에 2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동부화재의 경우 올 4∼5월 순이익 규모가 371억원으로 늘었다.

현대해상의 순이익 규모 역시 46% 증가했다.

다만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순이익 증가율이 3%에 그쳤다.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져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4∼5월 81.8%였던 LIG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들어 77.3%로 낮아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75.4%에서 올 4∼5월에는 70.5%까지 떨어져 업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손지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위권 업체들의 실적 고공행진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손보주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실적이 가능한 종목 위주로 관심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사업 비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가능성이 큰 LIG손보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실적 발표로 손보사의 이익증가 추세가 다시 확인됐다"며 "작년 말부터 시작된 2위권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의 목표주가를 각각 6∼13% 상향 조정하고 현대해상과 LIG손보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날 LIG손보는 5.52%,현대해상은 4.49% 올라 각각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린화재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한화손해보험도 12.32% 급등하는 등 손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