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의 골다공증 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 체결에 대해 주식시장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초만 해도 2만원대를 약간 웃돌던 주가가 최근 석 달간 이상 급등세를 보여 2일에는 8만8500원까지 상승한 것도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현실화하기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기술을 가져간 P&G파마수티컬스가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할 임상 2상 시험과 3상 시험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

한 국내 제약사 연구소장은 "신약 개발은 기본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의 확률 게임"이라며 "최소한 임상 2상 전반부는 지나봐야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만 동화약품 중앙연구소장은 그러나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온 P&G파마수티컬스가 5억달러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고 DW1350을 사간 것은 전임상시험과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새로운 개념의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DW1350의 상업화 시점이 경쟁사보다 늦어질 경우 경제적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