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일 이동통신업에 대해 하반기 이익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초 과열되었던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6월에는 MNP시장 축소, 해지율 하락세를 보이며 빠르게 안정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안정화 추세 속에서 순증가입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점은 이동통신업에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달 53만7000명 순증해 전월(37만4000명) 및 전년동월(25만2000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순가입자의 증가는 10대 및 60~70대로 가입자의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 점유율도 SKT 51.8%, KTF 28.5%, LGT19.7%로, 점유율 확대 의지를 표명한 SKT의 강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번호 이동이 크게 감소하며 해지율이 하락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는 "6월 번호이동 규모는 44만9000명으로 전월(97만1000명) 및 전년동월(95만5000명) 대비 크게 감소하고 월평균 해지율도 2.8%로 대폭 하락했다"며 "과열되었던 시장 경쟁상황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이후 마케팅 비용 하락 기대감이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SK텔레콤과 KTF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를 각각 24만4000원, 3만5800원으로 유지하고, LG텔레콤에 대해서도 '시장수익률' 과 목표가 1만200원을 변경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49분 현재 KTF는 250원 오른 2만8500원에, LG텔레콤도 전날대비 100원 오른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0.72%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