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중에서 반도체 섹터 ETF가 최고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분기 외국인의 ETF 시장참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개의 ETF 종목 중에서 반도체 섹터 ETF가 최고 32.1%에 달하는 상반기 수익률을 달성, KRX200과 코스피200 등의 시장대표지수 ETF 수익률을 넘어섰다.

거래소는 "섹터 ETF를 통해 시장전체나 개별종목이 아닌 특정 업종대상 투자가 가능하며 개별종목 투자에 비해 수익이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시장대표지수 ETF와 유망업종 섹터ETF를 적절히 배분해 투자할 경우 안정적이면서 양호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2분기 외국인의 ETF 시장 거래비중은 23.4%로 전분기 13%, 작년 7.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지난 수년간 ETF 시장의 활발한 유동성이 입증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ETF의 장점이 외국인에게 부각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ETF의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44만좌, 28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44만좌와 62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거래대금회전율은 532%로 주식시장에 비해 2.5배 가량 높았다.

거래소는 "ETF를 활용한 현 선물간 차익거래수요와 주가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 투자가의 헷지거래수요, ETF 거래세(0.3%) 면제로 투자자의 거래참여가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말 ETF 시장규모는 순자산총액 1조3201억원, 상장좌수 1억516만좌로 1분기대비 6.5%, 1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