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은 국내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 중 하나다.

마이녹실의 주성분인 미녹시딜은 원래 혈관확장제로 일반 고혈압 치료에 잘 듣지 않는 중증의 고혈압 치료에 사용돼 왔던 성분이다.

그러나 1977년 고혈압 치료를 위해 미녹시딜을 1개월 이상 경구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전신적인 다모증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이후 관련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이에 따라 미녹시딜은 국소도포용 외용액으로 탈모증 치료에 이용되기 시작했으며,1988년 미녹시딜 2% 용액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모발 재성장을 촉진하는 외용제로 승인받았다.

이후 미녹시딜은 농도가 진해지면 발모 시기가 단축되고 발현율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인정돼 1997년에는 미녹시딜 5% 용액도 FDA의 승인을 통과했다.

19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한피부과학회와 현대약품이 공동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인 382명을 대상으로 연구실험을 실시,미녹시딜의 국소도포제가 한국인의 남성형 탈모증과 원형탈모증에도 현저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미녹시딜 3%를 1일 2회 16주간 도포 시 남성형탈모증은 76.7%,원형탈모증은 80%의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이다.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3%(주성분 미녹시딜 3%)는 1988년 국내 최초로 출시됐으며,미녹시딜 5% 성분이 미국 FDA에서 탈모증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마이녹실 5%를 추가해 현재는 2종류의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국내에서는 미녹시딜 제제에 대해서 일반의약품으로 승인하면서도 대중광고를 금지시켰으며,마이녹실 역시 1988년 발매됐지만 광고 규제에 묶여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 전달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005년 17년 만에 광고 규제가 완화돼 탈모 고객들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

마이녹실은 광고 규제 완화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미녹시딜제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07년 1분기(IMS데이타 기준) 시장점유율 77%로 출시 이후 약 20년간 '넘버 1' 브랜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탈모치료 외용제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제품 외에 새로운 모방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탈모인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확대하고 마이녹실은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약품은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뿐 아니라 탈모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탈모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마이녹실 홈페이지(www.minoxyl.co.kr)를 운영하고 있다.

또 소비자 대상 탈모세미나,공익 캠페인,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의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