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300만대의 각종 펌프류를 생산하고 있는 펌프 전문기업 윌로펌프는 생활용ㆍ산업용 펌프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13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독일 윌로 그룹이 투자한 회사로 인천공항 월드컵경기장 부산벡스코 등 주요 시설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공급했다. 윌로펌프는 6개국 10곳에 제품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최근에는 인라인펌프,심정용수중펌프,부스터시스템과 같은 특수목적 펌프류도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다.

윌로펌프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PBI 시리즈는 각종 산업현장에 사용할 수 있는 인버터 일체형 다단펌프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물을 끌어올리는 장치인 임펠러가 여러 단으로 설치돼 있으며 표준펌프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5분의 1만 사용하면 돼 전기료가 적게 드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년간 대학 및 전문업체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제품으로 스테인리스 재질로 구성돼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것. 윌로펌프 관계자는 "전국에 걸친 시장조사 결과 고객들은 펌프의 소음과 양수량 불균형,전기료 등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며 "PBI시리즈는 이 같은 고객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환경,다양한 사용 조건에 맞춰 펌프가 자체적으로 보호 시스템을 가동하기 때문에 고장이 적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고속 32비트 CPU 2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며,물이 없는 상태의 공운전이나 과전압 저전압 과전류 등 이상이 발생하면 모터가 자동으로 멈춰 부품손상을 막아준다. 60도의 뜨거운 물에서도 사용가능하다.

또 날씨가 춥거나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펌프 내부가 밀폐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물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배관을 설치할 수 있어 설치가 간편하다. 물이 닿는 부위의 부품은 잘 부식되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 녹물이 나오는 일이 적도록 했다. 한국전자파연구원으로부터 전자파 유해성이 없다는 인증도 받았다. 사용 용도도 다양하다. 일반 가정ㆍ상가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고지대처럼 수압이 낮은 곳의 급수시설이나 가압용 시설,모텔 병원 등 물을 많이 쓰는 건물의 급수ㆍ가압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연중 윌로펌프 사장은 "윌로펌프는 '온리 원,넘버 원'을 모토로 친환경 고효율 펌프를 만들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에 맞게 제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고객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전국 100여개의 윌로펌프 서비스망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