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LCD 장비 업체인 엔씨비네트웍스(옛 넥스트인)가 자원개발 사업 진출 등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엔씨비네트웍스는 3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원개발 및 대체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제 2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비네트웍스는 기존 사업인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퍼나스(Furnace) 장비 및 BGA 검사기를 통해 성장성을 강화할 방침이며, LCD 장비 부문에서도 편광필름의 제조공정 불량을 자동 검출하는 POL검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에너지 개발 전문업체인 코람자원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자원개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코람자원은 2001년 설립된 에너지 개발업체로, 현재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원유 및 가스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현재 생산중인 광구의 일평균 생산량은 50배럴(매출액 기준 300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보유 광구의 추가적인 개발 및 타 광구 매입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람자원의 권육상 대표는 "기존 광구도 추가 개발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며, 현재 보유 혹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광구의 매장량은 50만배럴 정도"라고 설명했다.

엔씨비네트웍스의 문용호 사장은 "반도체나 LCD 사업은 사이클을 타는 사업이기 때문에 실적에 변동성이 존재한다"면서 "자원개발 사업은 초기 비용 부담을 극복하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해 기존 사업의 변동성을 상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코람자원 지원 등을 위한 자금은 계열사인 센츄리온기술투자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덧붙였다.

엔씨비네트웍스는 이 외에도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자트로파' 조림사업 등 대체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상 다소 동떨어진 베어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우회상장 등을 통해 분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