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 반해 성인이 돼서 대학 등에 다니며 교육을 받는 비율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인적자원 재교육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교육 시스템은 못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에 따르면 전문대 재학생 중 25세 이상 성인 연령 비율은 2006년 기준 14.9%로 미국(2003년 2년제 대학 기준 25.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4년제 대학의 성인 연령 재학생 비율은 전문대보다 더 낮은 11.3% 정도다.

또 주요국 평생학습 참가율을 봐도 한국은 21.6% 정도로 스웨덴(52.5%) 영국(43.9%) 미국(39.7%) 등의 절반 수준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도 35.6%에 달한다.

평생학습 참가율은 일정 나이 이상의 사람들이 대학교육이나 정부·기업의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받는 비율을 말한다.

이처럼 낮은 성인들의 학습 참가율은 개인 차원에서는 학령기 위주의 학제로 인해 고등교육 이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 차원의 실업자 재취업 교육이나 개별 기업의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을 대학교육 과정과 직접 연계하는 사례가 드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반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학습휴가 등을 통해 성인층이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권을 보장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문대 등을 나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평생교육 차원에서 다닐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교육 인프라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다수 대학이 설치한 평생교육원(비학위 과정)을 선택적으로 특수 단과대로 격상시켜 직장 경험을 가진 20대 중반 이후 성인층의 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