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수출되는 중국 항공화물은 한~중 카페리로 트럭에 실린 채 인천항에 들어온 후 별도 하역작업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옮겨져 비행기에 실린다.

지금까지는 중국 화물이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되려면 한~중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에서 화물을 내린 다음 보세운송 절차를 밟은 후 다시 운송 차량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보세운송 통관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운송 시간이 종전보다 평균 6시간가량 단축되는 등 한ㆍ중 간 복합 화물 운송 체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인천세관과 한·중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이번 주중 '중국 수출화물 환적 처리 절차에 관한 특례'를 고시할 계획이다.

특례가 고시되면 중국 칭다오와 인천항,인천국제공항 간 한·중 복합일관 시스템(RFS·Road Feeder Service)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트럭에 실린 채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에 도착한 중국 화물은 하역작업 없이 간소화된 보세운송 절차만 거친 후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운송돼 환적 수출되는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받는다.

이 경우 중국 화물 트럭은 국내 도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단 운전은 국내 기사가 해야 한다.

중국 화물 차량은 인천항 8부두 출입문을 나온 뒤 영종도 뱃터나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인천국제공항으로 갈 수 있으며 다른 도로는 이용할 수 없다.

한·중 카페리 운영회사인 위동항운의 김태호 차장은 "복합 운송 주선업자인 ㈜팍스글로벌이 다음 주 중국에서 새 시스템을 이용해 화물을 첫 운송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