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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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지난주 초 100엔당 747원대로 떨어지며 9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원·엔 환율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약세'를 보였던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다른 통화들과 마찬가지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전날 37전 오른 데 이어 3일에도 9전 상승,100엔당 749원20전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엔·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하반기 원·엔 환율은 일본의 금리인상과 맞물린 엔화의 강세전환으로 상승반전할 것이란 전망들이 점차 힘을 얻는 분위기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엔화 약세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과거 엔·달러 환율이 8년을 주기로 등락을 반복한 점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에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8월 중에는 거액의 미국 국채이자 지급이 예정돼 있고,미국 국채에 투자한 일본 정부와 투자자들이 국채이자를 본국으로 송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엔화 강세를 전망했다.
국내 연구소들도 원·엔 환율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3분기에 796원80전,4분기에 799원70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은경제연구소도 현재 100엔당 750원 수준인 원·엔 환율이 하반기 평균 78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20엔 선인 엔·달러 환율이 8월 BOJ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가속도가 붙으면서 하반기에는 평균 117엔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근거를 두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