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니콜의 '컬러재킷폰(모델명 SCH-B660,SPH-B6600,SPH-B6650)'은 올 상반기에 출시된 휴대폰 중 가장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제품이다.

지난 2월 말 선보인 이후 한 달 만에 10만대가 나가면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해 히트모델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32만대다.

이 제품은 휴대폰 앞뒤면 커버와 배터리 커버를 모두 7가지 색상으로 갈아끼울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단순히 휴대폰 커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휴대폰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해 기획됐다.

교체 가능한 이 커버는 강화 플라스틱이며 스칼렛레드,펄화이트,인디고블루 세 가지 색상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더 다양한 색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블루진,스윗핑크,그램골드,레몬그린 등 4가지 색상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들도 있다.

지상파 DMB,MP3플레이어,VOD,이동식 디스크,외장 메모리 슬롯(Micro SD),문자돋보기,애니다이얼 등 실생활에 편리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했다.

카메라를 천천히 상하 좌우로 이동해 넓은 공간을 연속 자동으로 찍는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한 13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렌즈 시야각의 한계로 촬영이 어려웠던 지평선이나 고층빌딩을 한번에 담을 수 있다.

또 단체 사진의 근거리 촬영도 가능하다.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기능도 눈에 띈다.

캐릭터,타투,개인 사진 등을 배터리 커버에 출력할 수 있는 '마이스킨' 서비스를 지원한다.

나만의 휴대폰을 만들 수 있다.

최근 인기인 일본산 휴대용게임기 닌텐도 DS라이트의 애견사육 타이틀 '닌텐독스'와 유사한 기능도 있다.

'마이펫과 놀기'는 휴대폰으로 분양받은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같이 게임도 하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기능이다.

이 휴대폰이 인기모델로 등극하게 된 데는 애니콜 모델인 탤런트 전지현씨가 끝없이 옷을 벗어던지는 '섹시댄스 배틀' TV광고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색은 끝이 없다'는 광고 카피를 통해 전·후면 커버 교체라는 특징을 담아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