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비스는 초저가 여성복 시장이란 '블루오션'을 만들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3만9000원짜리 원피스,5만9000원짜리 재킷 등 전 제품이 6만원을 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제품이 많은 데다 품질도 가격에 비해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다.

클라비스는 원래 2001아울렛 등 이랜드그룹의 패션유통업체가 보유한 PB(personal brand)였다.

이를 올 2월 의정부 1호점을 시작으로 재론칭해 30대 미시를 위한 단품 코디네이션으로 초저가 여성복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등에 4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청주,대전,성남,청주 금천 등으로 로드숍을 확장해 6월 말 현재 전국에 62개 매장을 갖고 있다.

하반기에 개설이 예정된 로드숍만 해도 20개에 이르는 등 올 연말께에는 전국 매장이 12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클라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격.원피스,티셔츠,바지,재킷 등 전 품목의 가격을 딱 세 가지로만 제한했다.

티셔츠의 경우 1만원,1만9000원,2만9000원 세 종류이고 재킷 역시 3만9000원,4만9000원,5만9000원이다.

또한 빠르게 치고 빠지는 방식으로 시즌별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월별로 제안하고 있는 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클라비스를 담당하는 이동수씨는 "초저가 여성복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인테리어는 럭셔리 컨셉트로 설정,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특성은 30대 기혼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된 옷을 원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것을 원하는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것.

덕분에 클라비스는 브랜드 출시 1년도 안돼 연 매출이 3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동수씨는 "이랜드그룹이 1991년에 출시한 로엠의 연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초저가 여성복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이 될까 두려워 적극 홍보하지 않았을 뿐 성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2008년과 2009년 매출 목표는 각각 700억원,1500억원이다.

내년에는 유통망 확보에 주력,매장 수를 200개까지 늘린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이로써 클라비스는 초저가 여성복 시장의 1위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