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위니는 2001년 이랜드월드가 자체 개발해 선보인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다.

'의젓한 곰인형'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를 티셔츠,점퍼,가방,모자 등에 새겨 넣은 것이 특징으로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의 합성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초 중국에도 첫 진출,2년여 만에 매장수 100개,매출 6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티니위니가 등장한 것은 원래 1997년이다.

당시만 해도 멀티 캐릭터 체계였다.

오세은 티니위니 담당 차장은 "일종의 테스트 기간이었다"며 "이랜드그룹에 포진한 10여 명의 캐릭터 디자이너들을 모아 3년여간 여러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그 가운데서도 곰이 가장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2001년 베어(bear) 캐릭터로 티니위니의 위상을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니위니의 성공 요인은 대부분의 캐릭터 브랜드가 아동이나 중,고교생에 국한되거나 일시적인 트렌드로 인식돼 영속성 있는 비즈니스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성인용 캐릭터 시장을 개척하는 등 '블루오션'을 발견했다는데 있다.

오 차장은 "지금까지 캐릭터 캐주얼 제품은 미키마우스 등 외국의 카툰을 활용한 것이 많았는데 티니위니는 처음 개발할 때부터 한국 디자인만의 힘으로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고 이게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니위니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티모클럽' 이라는 티니위니 마니아 커뮤니티는 회원 수가 5만여 명으로 다양한 참여 마케팅을 통해 학원가에 입소문이 나 있다.

고객의 아이디어로 디자인한 하트 티셔츠가 '대박'을 친 데 이어 이와 연계된 아프리카 티니위니 학교건설 프로젝트,10주년 기념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 등 베어 마니아들의 영향력이 브랜드 마케팅에 깊이 반영되고 있는 것.

티니위니는 상품과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지며 지난해 40개 매장에서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액은 70개 매장에서 매출 700억원.

올해 티니위니는 디자인과 소재를 고급화시킨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브랜드 고급화와 함께 고객층을 3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캐릭터 브랜드가 자칫 어린이 브랜드에 머물러 버리는 캐릭터 패션 비즈니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도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