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완연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주들은 여전히 왕따를 당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20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000원(0.96%) 떨어진 20만5500원으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KTF와 KT도 나란히 뒷걸음질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LG데이콤은 2% 가까이 밀려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날 반짝 상승했던 LG텔레콤이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다만 하나로텔레콤은 강보합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들 통신주들은 최근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KTF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연일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LG데이콤도 외국인들의 비중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코스닥 업체인 에이디칩스의 인수 계획 번복에 따른 논란에 휩싸인데다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58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다이와증권은 회사측의 설명과 달리 2분기 시장 경쟁상황이 1분기보다 오히려 나빴으며 3분기에도 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증권사는 LG텔레콤의 기술 로드맵 및 신규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