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4일 계양전기의 올 2분기 실적이 뚜렷한 호전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이지훈 연구원은 계양전기에 대해 "자동차 시트모터, 전동공구, 예초기 등 주력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1위인 업체"라고 소개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7.3%와 66.6% 증가한 447억원과 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자동차용 시트와 윈도우 모터 등에 쓰이는 DC모터 부문이 그동안의 만성 적자를 털어내고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내수확대, 현대차의 미국 알라바마 공장 물량 증가 등으로 DC모터부문의 외형과 수익성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특히 10%를 상회하던 불량률이 1%대까지 떨어져 수익성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쉬, 블랙앤데커 등에 시장을 잠식당하던 전동공구 부문도 5월 현재 시장점유율이 36.4%까지 상승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양전기의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9.3배 수준으로, 최근 기계업종의 상승세를 감암할 때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DC모터 납품단가 인하 협상이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