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전문가나 사진애호가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가격이 뚝 떨어졌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대부분 100만원을 웃돌았으나 요즘엔 6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제품이 한둘이 아니다.

40만원대 제품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30만~40만원대가 주류인 콤팩트 카메라(일명 똑딱이)와의 가격 차이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

니콘이 지난해 말 50만원대에 내놓은 600만 화소급 보급형 DSLR 'D40'은 요즘 인터넷에서 40만원대 중반에 팔린다.

지난 3월 후속 모델 'D40X'가 나오면서 가격 하락이 빨라져 일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41만원으로 표시된 정품도 눈에 띈다.

70만원대에 내놓은 D40X 역시 10만원가량 떨어져 6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경쟁사들도 보급형 DSLR 제품을 속속 내놓았다.

올림푸스는 지난 5월 1090만 화소급 'E-410'을 발매했다.

화질이 좋으며 작고(129.5♥91♥53mm) 가볍다(375g)는 카메라다.

렌즈를 포함해 80만원대에 나온 이 제품은 요즘 70만원대에 팔린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E-510'은 120만원대였던 가격이 두 달도 안돼 9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출시된 제품도 서너 달만 지나면 가격이 뚝 떨어진다.

삼성테크윈이 지난해 10월 120만원 선에 내놓았던 'GX-10'은 인터넷에서 최저가가 8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작년 이맘때 80만원대에 나온 펜탁스 'K100D'(630만 화소)는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가격이 50만원대로 낮아졌다.

작년 말 100만원대에 나온 'K10D'(1075만 화소)는 반년이 지난 지금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70만원대에 팔린다.

콤팩트 카메라는 30만~40만원대 제품이 많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A800'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45만원 안팎에,캐논의 '익서스950IS'와 삼성테크윈의 '블루i7'은 40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올림푸스 '뮤780' 가격은 30만원대 중반이다.

콤팩트 카메라 살 돈에 10만~20만원만 얹으면 DSLR 카메라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