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속으로] (주)디지털큐브 ‥ '뚝심'과 '인하'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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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손국일 사장(45)과 '인화'의 유연식 사장(40).디지털큐브는 이공계 박사인 두 사람의 삼성전기 출신이 설립한 회사다.
두 사람은 다섯 살 나이 차를 뛰어넘어 공동 경영 체제를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연구하던 사람들답게 둘 다 자동차를 좋아한다.
40대의 나이에도 젊은 감각을 유지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것과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점을 빼면 두 사람의 성향은 판이하게 다르다.
1962년생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손 사장은 일본 도쿄공업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해외 유학파'다.
1967년생인 유 사장은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국내파'다.
경영 전반을 담당하는 손 사장은 뚝심과 배짱으로 거침없이 의사결정을 한다.
소주를 즐겨 마시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공학박사 출신 경영인으로 매순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취미로 즐기는 바둑이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성질이 급하다 보니 일단 결정을 내리고 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유 사장은 섬세한 편이다.
주위에서 "온화하다"는 말을 듣는다.
젊은이들과 쉽게 어울리는 것도 강점이다.
직원들과 회식할 때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겨 찾고 2차로 볼링을 할 정도로 트렌드와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이기에 회사 내에서 대화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공통적인 경영 방침이 '대화하는 경영'이다.
손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허물없이 토론한다.
올 들어 매주 책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한 권씩 건네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의 기술'(로버트 그린 저,웅진지식하우스),'캐즘마케팅'(제프리 무어 저,세종서적) 등을 읽고 직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대화를 중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고객의 다양성에 기인한다.
PMP,전자사전,내비게이션 등을 찾는 디지털큐브 고객층은 매우 다양하다.
어린이부터 청소년,대학생,30대 직장인,중장년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사장이 다양한 고객층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직원들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큐브는 직원을 채용할 때도 얼리어답터부터 보수적인 지원자까지 다양한 성향을 고려한다.
뚝심의 손 사장과 인화의 유 사장이 펼치는'대화경영'은 관련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2005년 이후 매년 매출을 2배로 늘렸다.
경쟁사 관계자는 "두 사장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두 사람은 다섯 살 나이 차를 뛰어넘어 공동 경영 체제를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연구하던 사람들답게 둘 다 자동차를 좋아한다.
40대의 나이에도 젊은 감각을 유지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것과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점을 빼면 두 사람의 성향은 판이하게 다르다.
1962년생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손 사장은 일본 도쿄공업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해외 유학파'다.
1967년생인 유 사장은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국내파'다.
경영 전반을 담당하는 손 사장은 뚝심과 배짱으로 거침없이 의사결정을 한다.
소주를 즐겨 마시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공학박사 출신 경영인으로 매순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취미로 즐기는 바둑이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성질이 급하다 보니 일단 결정을 내리고 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유 사장은 섬세한 편이다.
주위에서 "온화하다"는 말을 듣는다.
젊은이들과 쉽게 어울리는 것도 강점이다.
직원들과 회식할 때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겨 찾고 2차로 볼링을 할 정도로 트렌드와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이기에 회사 내에서 대화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공통적인 경영 방침이 '대화하는 경영'이다.
손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허물없이 토론한다.
올 들어 매주 책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한 권씩 건네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의 기술'(로버트 그린 저,웅진지식하우스),'캐즘마케팅'(제프리 무어 저,세종서적) 등을 읽고 직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대화를 중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고객의 다양성에 기인한다.
PMP,전자사전,내비게이션 등을 찾는 디지털큐브 고객층은 매우 다양하다.
어린이부터 청소년,대학생,30대 직장인,중장년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사장이 다양한 고객층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직원들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큐브는 직원을 채용할 때도 얼리어답터부터 보수적인 지원자까지 다양한 성향을 고려한다.
뚝심의 손 사장과 인화의 유 사장이 펼치는'대화경영'은 관련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2005년 이후 매년 매출을 2배로 늘렸다.
경쟁사 관계자는 "두 사장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