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조세핀과 결혼하기 전에 보낸 연서 세 통 중 한 통이 3일 55만달러가 넘는 거액에 경매됐다고 AFP등 외신이 전했다.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린 이 편지는 27만6천파운드(55만7천달러)로 당초 예상가 5만파운드의 5배가 넘는 가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편지에는 "당신에게 세번의 키스를 보냅니다. 하나는 당신 가슴에, 하나는 당신의 입술에, 하나는 당신의 눈에"라고 쓰여져 있다.

그동안 이 편지를 갖고 있던 사람은 지난해 사망한 스위스의 출신 법학박사인 알빈 슈람이라는 수집가. 유명인사들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30년 넘게, 그것도 가족도 거의 모르게 수백통의 방대한 편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는 500점이 나와 당초 예상가의 두배에 달하는 380만파운드에 낙찰됐다.

그중 아이작 뉴턴이 중력이론을 논한 수고도 당초 5만파운드로 예상된 가격을 훌쩍 넘긴 20만4천파운드에 팔렸다.

그러나 인도정부가 구입을 희망한 마하트마 간디의 편지는 경매 직전 경매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편지는 간디가 1948년 1월30일 흉탄에 암살되기 19일 전에 쓴 것으로 인도에서 각 종교 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크리스티측은 인도 정부가 이 편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경매에서 제외하는 데에 슈람의 유언집행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