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백화점들의 12월 연말 정기세일이 사라진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매년 5회 열던 백화점의 정기세일 횟수를 4회로 줄이고 세일기간도 85일에서 40일로 단축키로 했다.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의 산물인 잦은 정기세일이 협력업체들에는 할인 판매를 강요,원성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오래인 데다 최근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백화점업계로서도 매출과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1995년 이후 백화점들은 매년 1월과 4월,7월,10월,12월 등 모두 다섯 차례 정기세일을 실시해왔다.

1995년 여름 정기세일을 앞둔 6월 삼풍백화점 붕괴로 그해 7월 정기세일을 연기한 백화점들이 이를 보충하기 위해 12월 10일간의 정기세일을 시작한 게 이후 백화점 정기세일로 굳어진 것.한 백화점 관계자는 "당시 임시로 연 12월 정기세일은 이후 백화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기세일로 정착됐으나 곧바로 1월 세일이 있어 그 효과는 의문시돼 왔다"고 말했다.

정기세일 기간도 17일에서 10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연중 85일이었던 정기세일 기간도 절반 이하로 단축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