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매체이송 연구…출판혁신에 도전

경희대 고속 고정밀 매체이송 및 인쇄를 위한 메카트로닉스 시스템 연구사업팀(MTS사업팀ㆍ팀장 이순걸)은 경희대 기계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3명이 주축이 돼 2005년 설립했다.

지난해 BK21 핵심사업팀으로 선정돼 매체이송시스템(MTS)과 관련된 기초 기술개발 및 특성화 교육과정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사업팀이 연구하는 매체이송시스템이란 프린터 복사기 인쇄기 팩스 현금인출기 자동판매기 등의 내부에서 종이·필름·지폐 등의 '매체'를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매체를 한 장씩 분리해서 미끄러거나 걸리지 않게 옮겨 인쇄 복사 판독 등의 주처리 과정을 거친 다음 배출하는 과정에는 다양하고 섬세한 물리적·화학적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전자종이나 FPCB,인쇄에 의한 전자회로기판 등 여러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사업팀에는 3명의 지도교수와 2명의 박사,12명의 석사과정 연구진이 참가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첫째는 다양한 매체의 정적·동적 특성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장비 연구개발 분야로,열을 가하거나 인쇄 잉크를 살포했을 때 매체의 특성이 어떻게 변하는지,각 매체의 마찰계수와 탄성계수,변형률은 어떤지 알아보고 있다.

둘째는 측정된 매체의 특성을 이용해 매체가 움직여가는 과정을 모델링하는 과정이다.

시스템을 개발하기 편리하도록 매체의 역학모델링을 만든 다음 실제 실험 결과와 타당성을 비교하는 작업이다.

셋째는 여러 물체가 움직일 때의 역학작용을 해석하기 위한 도구인 '매체 동적모델 가상환경 모듈' 연구 개발이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이순걸 교수는 "우리나라의 출판시장은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세계 7위권에 이르지만 국내 인쇄 업체에서 쓰고 있는 인쇄기 중 국산 비중은 0.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