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와인산업 구조조정…재배면적 줄여 공급과잉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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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역내 와인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미국 칠레 호주 남아공 등 '신세계 와인'의 맹렬한 추격에다 유럽 내 소비 감소로 이중의 어려움에 처한 역내 와인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안을 발표했다.
조정 안의 핵심은 27개 회원국의 전체 포도밭 360만ha 가운데 6%인 20만ha를 5년 내에 줄여나가고 재배면적을 줄이는 포도 농가들을 지원할 보조금으로 12억유로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EU 집행위는 와인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경우 2010년 과잉 생산 규모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전체 와인 생산량의 15%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행위는 이와 함께 회원국들에 과잉 생산된 와인을 공업용 알코올로 만드는 현 시스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U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과잉 생산된 와인을 공업용 알코올로 만드는 데 연간 5억유로(6000억원)를 지원해왔다.
이는 전체 와인 농가 지원 예산의 3분의 1 규모다.
포도 명과 산지만 기입하는 등 와인 상표를 단순화하고,유럽산 와인의 해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1억2000만유로를 배정하는 계획도 포함시켰다.
EU 집행위원회가 와인산업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역내 와인 소비가 매년 7500만ℓ씩 줄고 있는 데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신세계 와인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EU는 아직도 전 세계 와인 생산 및 소비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세계 와인 수입은 지난 10년 사이 20억유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EU의 와인 수출은 연 40억유로 규모에서 정체되면서 세계시장에서 비중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포도밭 감축 규모는 당초 집행위가 지난해 6월 구상했던 40만ha 감축에 24억유로 보조금 지급 안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일부 회원국과 와인 생산 농가,그리고 유럽의회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물타기 조정 안'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미국 칠레 호주 남아공 등 '신세계 와인'의 맹렬한 추격에다 유럽 내 소비 감소로 이중의 어려움에 처한 역내 와인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안을 발표했다.
조정 안의 핵심은 27개 회원국의 전체 포도밭 360만ha 가운데 6%인 20만ha를 5년 내에 줄여나가고 재배면적을 줄이는 포도 농가들을 지원할 보조금으로 12억유로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EU 집행위는 와인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경우 2010년 과잉 생산 규모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전체 와인 생산량의 15%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행위는 이와 함께 회원국들에 과잉 생산된 와인을 공업용 알코올로 만드는 현 시스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U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과잉 생산된 와인을 공업용 알코올로 만드는 데 연간 5억유로(6000억원)를 지원해왔다.
이는 전체 와인 농가 지원 예산의 3분의 1 규모다.
포도 명과 산지만 기입하는 등 와인 상표를 단순화하고,유럽산 와인의 해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1억2000만유로를 배정하는 계획도 포함시켰다.
EU 집행위원회가 와인산업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역내 와인 소비가 매년 7500만ℓ씩 줄고 있는 데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신세계 와인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EU는 아직도 전 세계 와인 생산 및 소비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세계 와인 수입은 지난 10년 사이 20억유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EU의 와인 수출은 연 40억유로 규모에서 정체되면서 세계시장에서 비중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포도밭 감축 규모는 당초 집행위가 지난해 6월 구상했던 40만ha 감축에 24억유로 보조금 지급 안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일부 회원국과 와인 생산 농가,그리고 유럽의회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물타기 조정 안'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