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씨름인 스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2일로 예정됐던 선수 모집에 단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아 71년 만에 처음으로 시험이 취소됐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가 2일 나고야 시내에서 스모 선수 등용문인 '신제자검사(新弟子檢査)'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1일까지 지원자가 전무해 시험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신제자검사는 신장 173cm,체중 75kg 이상의 체격을 갖춘 자로서 악력 테스트를 비롯한 간단한 체력검사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합격한다.

신제자검사는 1992년 형제 스모 선수인 와카하나다·다카하나다의 이른바 '와카다카(若貴) 붐'이 일었을 때 160명이 지원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프로축구 프로야구와의 경쟁에 밀리고 올봄에 입단한 신인 선수 사이토 다카시가 연습을 마치고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 악재가 잇따랐다.

2000년과 지난해 지원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일본스모협회 관계자는 "서글픈 일이다. (신제자검사에) 일부 지원자들이 계속 응시했는데 앞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