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200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 반영비율을 5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달 가까이 지속된 '내신 대란' 사태는 진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은 이날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학생부 반영비율을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채택했다.

김 부총리는 "어떤 대학들은 금년에 (내신 반영비율 50%를) 당장 실현하기 어렵다고 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무 대교협 회장(서울대 총장)은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과 현실을 감안해 유연한 자세로 대학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학도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입시 방향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교육부가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으므로 대학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