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펀드자금이 증시 밀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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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펀드자금이 증시 밀어올린다”
지난 4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83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19일 이후 11일만의 기록 경신이다.
삼성증권은 5일 이처럼 시장이 강한 것은 구조적인 수급 호전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의 지난 4월 일평균 잔고 증가액은 -242억원이었지만 5월 2035억원, 6월 411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 자금에서 해외펀드와 국내펀드의 비중은 거의 1:1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개인, 기관, 연기금 구분 없이 자산 운용에 있어 큰 변화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해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 2005년 후반 증시 강세에 따라 적립식 및 거치식 펀드로 뭉칫돈이 들어왔던 당시와 흡사한 면이 있다고 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당시 외국인이 주가 상승으로 인해 펀드 내 한국 비중을 줄이지 않고 기분 좋게 이익을 실현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올 들어 한국 증시 강세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매도 공세를 퍼부었지만, 이번주 초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이 같은 차익실현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한국 관련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하고 신흥시장 전반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추가적인 한국 시장 비중 축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수급을 강한 랠리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매도세력은 제한적인데, 이를 능가하는 규모의 대기매수세가 풍부해 지수의 상승 탄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외국인이 10조원을 순매도했는데, 지난 6월 한달 간 3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올해도 연초 이후 계속 매도 우위 상태라 추가 매도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주가 강세가 지속되려면 조선주 등 주도주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IT, 자동차, 은행 등의 순환매가 이뤄지고, 주식형 편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도주 상승은 2분기 실적 결과에 좌우되고, 주식형 펀드의 자금몰이는 콜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지 않는 한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성을 고려할 때 2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감소하겠지만 두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되고, 3, 4분기 기대치가 2분기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지난 6월19일 이후 11일만의 기록 경신이다.
삼성증권은 5일 이처럼 시장이 강한 것은 구조적인 수급 호전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의 지난 4월 일평균 잔고 증가액은 -242억원이었지만 5월 2035억원, 6월 411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 자금에서 해외펀드와 국내펀드의 비중은 거의 1:1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개인, 기관, 연기금 구분 없이 자산 운용에 있어 큰 변화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해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 2005년 후반 증시 강세에 따라 적립식 및 거치식 펀드로 뭉칫돈이 들어왔던 당시와 흡사한 면이 있다고 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당시 외국인이 주가 상승으로 인해 펀드 내 한국 비중을 줄이지 않고 기분 좋게 이익을 실현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올 들어 한국 증시 강세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매도 공세를 퍼부었지만, 이번주 초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이 같은 차익실현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한국 관련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하고 신흥시장 전반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추가적인 한국 시장 비중 축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수급을 강한 랠리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매도세력은 제한적인데, 이를 능가하는 규모의 대기매수세가 풍부해 지수의 상승 탄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외국인이 10조원을 순매도했는데, 지난 6월 한달 간 3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올해도 연초 이후 계속 매도 우위 상태라 추가 매도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주가 강세가 지속되려면 조선주 등 주도주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IT, 자동차, 은행 등의 순환매가 이뤄지고, 주식형 편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도주 상승은 2분기 실적 결과에 좌우되고, 주식형 펀드의 자금몰이는 콜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지 않는 한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성을 고려할 때 2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감소하겠지만 두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되고, 3, 4분기 기대치가 2분기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