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숨고르기를 거친 주식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전세계 증시가 장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 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강세장의 선두에는 단연 조선과 철강 등 산업재와 소재 업종이 있다.

그간 시장을 이끌어온 이들 주도업종이 향후에도 추가 상승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매력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와 MSCI 이머징 및 선진국 지수 대비 할인율이 크게 줄어 점점 종목 선별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동종 업체들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나은 세부업종과 종목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도 업종의 대표 기업과 글로벌 동종 그룹간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한 결과 철강과 해운 업종 대표주가 특히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

조선과 기계 업종은 이익 증가율이 높아 타 산업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용되고 있지만,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로는 PER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유 업종내에서는 S-Oil의 PER이 엑슨모빌이나 쉐브론 등에 비해 크게 낮았고, 포스코는 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경쟁업체들에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업종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대한해운이, 조선 업종에선 현대중공업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 연구원은 기술적인 분석상 추세선 목표치 대비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포스코 △대한항공SK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한진해운 순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