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순 D램 계약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JP모건증권은 아직 지속성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만큼 신중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일 이 증권사는 7월 상반기 D램 계약 가격이 지난달 하순에 비해 15% 정도 상승했다고 소개하고 공급과잉 상황에서의 가격 상승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PC OEM 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D램 재고를 추가 확보하고자 하는 반면 D램 업체들은 공급 경색을 통한 가격 상승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JP모건은 "아직은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기엔 지나치게 이르다"면서 "향후 현물가격의 추세와 PC 제품의 수요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계절적 성수기인 8월에도 계약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계약가격 상승은 일시적인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JP는 "2분기를 기준으로 모든 D램 재고와 공급물량을 해소하기 위해선 메모리 사용 용량이 전기 대비 54% 늘어났어야 한다"면서 "가능성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CJ투자증권은 7월 상반기 D램 고정가 상승으로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