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2위·러시아)가 총상금 207억원이 걸린 2007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회전에서 탈락했다.

200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샤라포바는 5일오전(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31위·미국)에게 0－2로 완패,짐을 쌌다.

메이저대회 4강 전문 선수로 유명한 샤라포바가 4회전을 넘지 못하기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1년 만이다.

'흑진주 자매'의 언니 비너스는 8강에 올랐지만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7위·미국)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쥐스틴 에넹(1위·벨기에)에게 준준결승에서 1－2로 무릎을 꿇어 명암이 교차됐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한 마리온 바톨리(19위·프랑스)는 미카엘라 크라이첵(45위·네덜란드)을 2－1로 누르고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우천으로 이틀이나 쉬었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로빈 소더링(28위·스웨덴)을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4회전에 뒤늦게 합류했다.

프랑스오픈 4강에 올랐던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도 16강에 진출했고 강서버 앤디 로딕(3위·미국)과 리차드 가스케(14위·프랑스)도 8강에 안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