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사랑 눈뜬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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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슈렉'이 공포 영화에 출연한다면 어떤 느낌을 줄까.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이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나온다면 또 어떨까.
이 정도로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해리포터 시리즈 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이전 작품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웬지 다른 영화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훌쩍 자란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이제 더 이상 귀여운 소년이 아니다.
어른의 문턱에 선 그는 선과 악,우정과 사랑 등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큰 줄기도 마법사들의 정부인 마법부와 호그와트 학교 간의 정치적인 갈등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바람을 무시하는 교육현실을 꼬집는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영화는 한층 더 무겁고 심각해졌다.
다른 재미는 그만큼 반감됐다.
판타지의 재미를 더하는 매력(?)적인 괴물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해리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악한 마법사들과 벌이는 대결은 고작 마술봉으로 누가 먼저 불이나 광선을 쏘느냐 정도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스케일이나 볼거리 또한 올해 선보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못 미친다.
물론 화제가 된 해리 포터의 첫 키스신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도 대수롭지 않다.
해리 포터가 우정의 힘으로 악을 물리치는 마지막 장면은 싱겁기 짝이 없다.
특별한 계기도 없었는데 별안간 '득도(得道)'를 한 것일까.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성장 영화'로 다가가기에는 다소 무리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해리 포터가 어울리지 않는 마술봉을 휘두르는 모습이라니.아이나 어른 모두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11일 개봉.전체.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이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나온다면 또 어떨까.
이 정도로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해리포터 시리즈 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이전 작품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웬지 다른 영화를 본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훌쩍 자란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이제 더 이상 귀여운 소년이 아니다.
어른의 문턱에 선 그는 선과 악,우정과 사랑 등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큰 줄기도 마법사들의 정부인 마법부와 호그와트 학교 간의 정치적인 갈등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바람을 무시하는 교육현실을 꼬집는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영화는 한층 더 무겁고 심각해졌다.
다른 재미는 그만큼 반감됐다.
판타지의 재미를 더하는 매력(?)적인 괴물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해리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악한 마법사들과 벌이는 대결은 고작 마술봉으로 누가 먼저 불이나 광선을 쏘느냐 정도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스케일이나 볼거리 또한 올해 선보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못 미친다.
물론 화제가 된 해리 포터의 첫 키스신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도 대수롭지 않다.
해리 포터가 우정의 힘으로 악을 물리치는 마지막 장면은 싱겁기 짝이 없다.
특별한 계기도 없었는데 별안간 '득도(得道)'를 한 것일까.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성장 영화'로 다가가기에는 다소 무리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해리 포터가 어울리지 않는 마술봉을 휘두르는 모습이라니.아이나 어른 모두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11일 개봉.전체.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