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5일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세계적인 병원인증기관인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로 부터 '국제표준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작년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환자진료와 병원관리 분야의 1033개 항목에 대한 JCI실사를 받아 표준에 부합한다는 평가 결과를 얻었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은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고 약물을 보관하는 냉장고 온도까지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정밀하게 체크하는 JCI의 안전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지훈상 연세대 의료원장은 "의료 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미국 등 외국의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JCI는 미국 국내의 의료기관평가 비영리법인 '제이코(JCAHO)'가 미국과 같은 기준으로 해외 의료기관을 평가하기 위해 발족한 평가기구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23개국, 125개 병원만이 인증을 획득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