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인 웅진씽크빅이 인천 서구에 이어 대전 동구에도 통학형 영어마을을 설립한다.

웅진씽크빅은 5일 대전시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육센터 사업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2008년 3월부터 매년 5000명의 초등학생을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기간은 3개월로 매 기수마다 1200명가량의 초등학생이 영어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 회사는 특강의 형태로 성인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강의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강생은 낮에는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수업을 듣고 밤에는 집으로 귀가하게 된다. 숙박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비가 한 달에 8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윤석범 스쿨본부 본부장은 "현재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 지역의 지자체 3곳과 통학형 영어마을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2008년에는 전국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국제교육센터 사업은 지자체와의 공동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됐다. 웅진씽크빅은 대전 가오동에 건물을 지어 동구청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대신 대전 동구는 매년 15억원씩 운영비를 지급하게 된다. 프로그램 운영,원어민 강사의 수급 등은 웅진씽크빅이 담당하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 동구청장은 "지역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이 교육이라고 생각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영어마을이 생기면 영어교육을 위해 서울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교육업계의 한 관계자는 "웅진씽크빅 원더랜드 등 민간기업의 영어마을 설립이 활발해짐에 따라 광역자치단체가 만든 '숙박형 영어마을'과 기업이 주도해 운영하는 '통학형 영어마을' 간 학생 쟁탈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