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 새로 가입한 동구권 국가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새로 EU에 가입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및 2004년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에 개발 열기가 불면서 이들 나라의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주요 도시 이외 지역까지 투자 열기가 미치고 있다.

불가리아 현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은 올초 대비 15~20% 오른 상태이며 루마니아의 경우에도 수도 부쿠레슈티의 집값이 지난 5년간 세 배가량 치솟았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당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935유로(약 240만원)에 달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도시 중심지는 ㎡당 5000유로까지 올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택지 가격은 ㎡당 4000유로 안팎이며,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역시 ㎡당 3500유로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공산주의 시대를 상징하는 체코 프라하의 주거용 건물 '파넬락' 역시 저소득층 수요에 힘입어 지난 5년간 두 배가량 올라 60㎡ 아파트 가격이 8만유로 수준이다.

발트해 연안 3국도 예외가 아니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의 부동산 가격은 각각 2005년 대비 55%,40%,28%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신규 EU 회원국들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회원국 지위 획득으로 자산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라트비아의 부동산협회 회장인 에드가 신은 "수년 전부터 부동산 광풍이 불어닥치고 있으나 역병과도 같은 일시적 유행"이라며 "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