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5일 LG석유화학을 흡수 합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LG화학은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날 이사회에서 11월1일자로 LG석유화학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1 대 0.48이다.

▶ 한경 5일자 A1·13면 참조

LG화학 측은 합병 이후 에틸렌 생산능력이 166만t(LG화학 76만t,LG석유화학 90만t)으로 확대돼 국내 2위,아시아 5위로 발돋움한다고 설명했다.

또 나프타 등 원재료 구입시 구매력이 커지고 생산과 영업,연구·개발(R&D) 등을 일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명부 폐쇄 기간은 8월7일부터 28일까지이며,9월14일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자로 합병한다.

신주는 11월21일 상장된다.

이로써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만 남겨두게 됐다.

공정위는 유화업계에 대해 원칙적으로 개별품목별 시장점유율을 따져 경쟁제한 여부를 판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생산품목이 다른 이들 두 회사엔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LG화학은 PVC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이고,LG석유화학은 원료가 되는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는 점이 논란의 소지로 남을 수 있다.

장창민/차기현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