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국 아프리카에서 네티즌과 직접 전화 연결을 해 걸쭉한 경상도 마산 사투리로 사람들을 자지러지게 만드는 김소희씨(25.남).그는 애청자 1만3000명을 자랑하는 어엿한 스타다.
김씨의 방송 닉네임은 '소희짱'.그의 방송은 정해진 장르가 따로 없다.
듣는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 입담으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생중계하거나 익살맞은 표정으로 배경음악에 맞춰 온몸을 불사르며 라이브를 한다.
물론 다 사투리다.
코믹한 표정과 엽기적인 돌발 행동 역시 김씨 방송의 매력이다.
특히 자신의 방송을 듣는 네티즌의 아이디를 일일이 다 불러주는 '출석랩'은 김씨만의 장기다.
아프리카방송이 개국하던 2005년부터 활동해온 그는 인터넷 방송의 터줏대감이다.
얼마 전에는 인기 기세를 몰아 공중파 방송에도 진출했다.
김소희씨는 "공중파 방송에서는 사투리가 핸디캡이거나 개그 소재의 대상으로 전락하지만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는 오히려 독특하고 재밌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