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첫 방송될 MBC 수목 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이 윤곽을 드러냈다.

5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김진민 감독은 "'개와 늑대의 시간'은 궁극적으로 짙은 로맨스다. 그리고 전혀 새로운 형식의 느와르를 보여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품을 만나고 욕심이 났다. 좋은 작가와 배우가 만났으니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태국 국제 범죄 조직에 의해 부모를 잃은 소년이 국가정보원 특수수사 요원이 돼 벌이는 복수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수현(이준기 분)은 태국의 폭력조직 청방의 손에 홀어머니를 잃고 국정원 요원의 아들인 강민기(정경호 분)와 형제처럼 자라 국정원 요원이 된다.

수사중 청방의 보스가 된 마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버린 채 조직에 침투, 깡패 '케이'로 다시 태어난다.

수현은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 속에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폭발력을 감추고 있는 캐릭터다.

민기는 언제나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치열한 승부욕으로 뭉친 악바리다.

수현과 형제처럼 자라며 같은 길을 걷지만 일과 서지우(남상미 분)와의 사랑을 놓고 수현과 경쟁한다.

이밖에 청방의 보스 마오 역은 최재성이, 민기의 아버지로 국정원 요원인 강중호 역은 이기영이 연기한다.

마오의 정부 였다가 수현을 유혹하는 샤오밍은 신인 차수연이, 마오의 경호원은 최지호가 맡았다.

김진민 감독은 "'개와 늑대의 시간'은 인연을 바탕으로 한 깊은 이야기이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한편 시원하고 한편 뭉클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김진민 감독은 2003년 '죽도록 사랑해'의 조연출로 데뷔해 '영웅시대' '신돈' 등을 연출했다.

각본은 '카이스트'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지훈 작가와 류용재 작가가 썼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