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중국증시가 5.4% 하락하는 등 중국 시장의 불안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증시에 위협 요인이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6일 단기간 국내증시가 급등해 기술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시장의 주가하락이 불안심리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완만한 주가 조정은 우리 증시에 나쁘지 않지만 지금의 조정국면이 더 연장된다면 심리적인 동조화 현상이 발생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대우증권도 중국의 증시과열 억제정책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증시가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어 경계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증시가 동조화되는 대상은 중국증시가 아니라 중국경제”라며 중국증시에 대한 약세 우려감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0.9%로, 지난해의 10.7%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의 고도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에 주목했다.

간접투자자금 유입과 더불어 국내 증시 활황세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 중국 경제성장 수혜주인 상황이라는 것을 봐야 한다는 것.

중국의 유동성 축소 노력이 최근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있어 중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차별화는 당연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