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즈프롬社 '무장군대' 거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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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회가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에 사병 조직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른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하원(두마)은 4일 가즈프롬과 국영 석유운송업체인 트란스네프트에 대해 사병조직 금지 조항을 특별 면제하는 법안을 450명의 의원 중 341명의 지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연방회의의 승인과 푸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신규 법안이 발효되면 두 회사는 사설 보안회사의 무장요원을 고용할 필요없이 직접 무장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 무기는 권총과 공기총으로 제한되지만 병력 수에는 제한이 없다. 법안을 통과시킨 다수의 의원들은 "대규모 가스전과 유전,에너지 수송망을 테러에서 보호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가스와 원유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외국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법안 통과로 러시아 전체가 가즈프롬의 농간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고 사병금지라는 대원칙이 훼손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다른 기업과 개인들의 무기 소유에 대한 요구를 막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하원(두마)은 4일 가즈프롬과 국영 석유운송업체인 트란스네프트에 대해 사병조직 금지 조항을 특별 면제하는 법안을 450명의 의원 중 341명의 지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연방회의의 승인과 푸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신규 법안이 발효되면 두 회사는 사설 보안회사의 무장요원을 고용할 필요없이 직접 무장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 무기는 권총과 공기총으로 제한되지만 병력 수에는 제한이 없다. 법안을 통과시킨 다수의 의원들은 "대규모 가스전과 유전,에너지 수송망을 테러에서 보호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가스와 원유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외국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법안 통과로 러시아 전체가 가즈프롬의 농간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고 사병금지라는 대원칙이 훼손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다른 기업과 개인들의 무기 소유에 대한 요구를 막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