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으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오양수산사조산업이 나란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6일 오양수산은 상한가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한가인 4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양수산을 인수하려는 사조산업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리며 1만4400원을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급등세가 5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날 법원은 김명환 오양수산 부회장이 모친인 최옥전씨 등을 상대로 고 김성수 회장의 주식 100만6439주를 사조산업 계열사인 사조CS에 인도하지 말라며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김 부회장의 상속분인 13만4192주는 인도하지 말라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이와 함께 사조CS가 김 부회장 등을 상대로 낸 주식을 처분하지 말라는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여 양측이 민사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구할 때까지 주식을 팔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사조CS는 현재 소송이 걸려 있는 김 부회장 지분을 제외하고도 47% 지분을 확보해 회사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으로 오양수산 주가는 불과 한 달 여만에 9000원대에서 5만원대로 급등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