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속에 주요 증권사들의 기업 실적 전망치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은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2분기 유가증권시장 115개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추정 영업이익 증가율 17.0%보다 2.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 5월에는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도 5월 추정땐 15%였으나 6월 19%,현재는 20%로 높아졌다.

현대증권도 지난 5월말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11.6%로 예상했으나 지난달말 이를 16.5%로 대폭 높였다.

현대증권은 2분기 유가증권시장 109개사의 영업이익이 13조75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도 기존 19%에서 20%로,4분기 증가율은 39.2% 45.2%로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12.1%로 예상했으나 최근 13.2%로 올렸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18.7%에서 18.9%로,38.4%에서 39.9%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3.15%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9.03%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하반기 해외 및 국내 경기 호전 기대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선 기계 철강 등 굴뚝 경제부문의 선전과 자동차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보험 인터넷 조선 증권의 호조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 팀장은 "상반기 종목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오르는 업종내 기업의 상승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2분기 실적 호전 기대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있어 단기적으로 추가로 크게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