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제 유럽이다" ‥ 2010년까지 매출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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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도 점령하라!"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이 유럽시장 점령에 나섰다.
특히 SK는 그룹 차원에서 유럽시장 공략 방안을 재수립,2010년까지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2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내부 목표를 세웠다.
6일 SK에 따르면 SK에너지,SK텔레콤,SKC,SK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유럽 내 생산기지를 확충하는 동시에 현지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유럽시장 확대 전략'을 수립했다.
SK는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유럽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재점검하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초에 "글로벌 경쟁자들보다 우월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우리 자신이 죽게 돼 있다"고 강조한 '글로벌 생존방안' 마련 지시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SK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 트레이딩,제품 수출,현지 생산,상사 부문의 매출 등을 포함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올해는 20% 이상 늘어난 1조3000억원 정도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201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SK는 유럽 시장에서 2002년 7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04년 9000억원,2006년 1조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유럽시장 매출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최근 영국 북해의 4개 광구에서 탐사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유럽 광구 개발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하반기께는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올해 석유 트레이딩 및 윤활유 제품 판매 등으로 유럽 시장에서만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에 생산법인 SK유로캠을 설립한 SK케미칼은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유럽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SKC와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유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