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입주아파트 탐방] (1) 강남구 도곡아이파크 1차 … 도심속 '전원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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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아파트 분양에서는 통상 비수기로 꼽히지만,여름방학이 겹치는 때여서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둔 가정들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이사할 집을 물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전세 사정이 그리 수월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리 집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권유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입주가 시작된 주요 아파트 단지들을 직접 찾아 매주 한 곳씩 소개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 아이파크 1차'는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에 들어선 이색적인 단지다.
기존 서린아파트를 헐고 지난 3월에 완공된 이 단지는 규모가 작아 인근 타워팰리스 같은 웅장함은 없지만,고층 아파트 거실에서는 강남권의 중심에 있는 매봉산과 청계산·우면산·대모산·구룡산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전원주택 같은 느낌을 준다.
우면산 뒤편으로 멀리 관악산까지 보인다.
교육·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이 단지는 전체 5개동 321가구로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80% 정도 집들이가 이뤄진 상태다.
◆등산로 따라 출근,웰빙 분위기 물씬
단지 입구에 들어서면 각 동으로 향하는 길목에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인공 실개천이 눈에 띈다.
실개천을 따라가면 산 쪽으로 아담한 정자가 지어져 있다.
입주민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지 가운데는 나무와 숲으로 우거진 중앙공원이 조성됐다.
특히 이곳엔 국내 유명 조각가 심재현씨의 조형 미술작품을 설치해 조형미가 묻어난다.
중앙공원은 단지의 쾌적성을 높이고 매봉산과의 자연적 연계성을 갖는 정서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설계자의 설명이다.
단지 뒤편에는 허브가 심어진 쌈지공원이 들어섰다.
뒤편 울타리는 매봉산 등산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봉만 도곡 아이파크1차 현장소장은 "등산로를 이용해 출근길에 운동 삼아 지하철 3호선 매봉역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장필순 부녀회장(55)은 "베란다 창문을 열면 새소리가 들리고 꿩이 날아다니는 것도 눈에 띈다"며 "특히 저층 아파트에서는 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파트 1층에는 필로티를 설치해 개방감을 높이고 산바람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도록 설계했다.
필로티 벽면에는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걸어 '미니 갤러리'로 활용했다.
1층부터 2층까지의 외벽은 대리석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101~105동 가운데 103동을 제외한 4개 동이 남향으로 배치돼 주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근 타워팰리스와 도곡렉슬 등 고층 아파트 단지와도 어우러져 도심 같은 풍경도 펼쳐진다.
거실 맞은편 방에서는 북쪽으로 강남 테헤란로 일대 빌딩숲이 보인다.
역삼동 GS타워와 강남 파이낸스빌딩,충현교회 등 유명 건물들도 바로 눈앞에 잡힐 듯 펼쳐진다.
◆쇼핑시설 걷기엔 멀어
이 아파트 주변에는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3호선 매봉역,분당선 한티역이 자리잡아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이들 역은 모두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인근에는 한티역 롯데백화점,양재동 하나로,이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쇼핑시설도 있다.
다만 걸어서 이용하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단지 내 상가 점포도 아직은 입주가 안돼 입주민들은 당분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단지 내에서는 과일가게 등이 천막을 치고 임시로 장사를 하고 있다.
교육 여건은 강남권 다른 지역에 비해 뒤지지 않는 편이다.
인근에 언주초교,역삼초교,도곡중학교가 있고 고등학교는 중대부고,양재고,은광여고,숙명여고 등이 있다.
학원가 이용도 수월하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도곡 아이파크1차의 교육 여건은 대치동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인근 새 단지보다 낮은 편
현지 중개 업계에 따르면 도곡 아이파크1차 매매 호가는 48평형이 올초부터 16억~17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 변동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입주한 인근 도곡렉슬(3002가구) 43평형과 다음 달 입주 예정인 대치동 아이파크(768가구) 46평형이 각각 21억원 정도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다른 단지들의 규모가 더 큰 데다 지하철역(한티역)도 가깝기 때문이라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일반에 분양됐던 33평형은 10억5000만~11억5000만원에 호가돼 분양가(5억1000만~5억3000만원)의 2배를 넘는다.
전셋값은 33평형이 4억원,48평형이 5억~5억5000만원,54평형은 6억원 정도로 주변보다 싼 편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아파트 분양에서는 통상 비수기로 꼽히지만,여름방학이 겹치는 때여서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둔 가정들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이사할 집을 물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전세 사정이 그리 수월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리 집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권유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입주가 시작된 주요 아파트 단지들을 직접 찾아 매주 한 곳씩 소개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 아이파크 1차'는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에 들어선 이색적인 단지다.
기존 서린아파트를 헐고 지난 3월에 완공된 이 단지는 규모가 작아 인근 타워팰리스 같은 웅장함은 없지만,고층 아파트 거실에서는 강남권의 중심에 있는 매봉산과 청계산·우면산·대모산·구룡산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전원주택 같은 느낌을 준다.
우면산 뒤편으로 멀리 관악산까지 보인다.
교육·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이 단지는 전체 5개동 321가구로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80% 정도 집들이가 이뤄진 상태다.
◆등산로 따라 출근,웰빙 분위기 물씬
단지 입구에 들어서면 각 동으로 향하는 길목에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인공 실개천이 눈에 띈다.
실개천을 따라가면 산 쪽으로 아담한 정자가 지어져 있다.
입주민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지 가운데는 나무와 숲으로 우거진 중앙공원이 조성됐다.
특히 이곳엔 국내 유명 조각가 심재현씨의 조형 미술작품을 설치해 조형미가 묻어난다.
중앙공원은 단지의 쾌적성을 높이고 매봉산과의 자연적 연계성을 갖는 정서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설계자의 설명이다.
단지 뒤편에는 허브가 심어진 쌈지공원이 들어섰다.
뒤편 울타리는 매봉산 등산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봉만 도곡 아이파크1차 현장소장은 "등산로를 이용해 출근길에 운동 삼아 지하철 3호선 매봉역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장필순 부녀회장(55)은 "베란다 창문을 열면 새소리가 들리고 꿩이 날아다니는 것도 눈에 띈다"며 "특히 저층 아파트에서는 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파트 1층에는 필로티를 설치해 개방감을 높이고 산바람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도록 설계했다.
필로티 벽면에는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걸어 '미니 갤러리'로 활용했다.
1층부터 2층까지의 외벽은 대리석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101~105동 가운데 103동을 제외한 4개 동이 남향으로 배치돼 주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근 타워팰리스와 도곡렉슬 등 고층 아파트 단지와도 어우러져 도심 같은 풍경도 펼쳐진다.
거실 맞은편 방에서는 북쪽으로 강남 테헤란로 일대 빌딩숲이 보인다.
역삼동 GS타워와 강남 파이낸스빌딩,충현교회 등 유명 건물들도 바로 눈앞에 잡힐 듯 펼쳐진다.
◆쇼핑시설 걷기엔 멀어
이 아파트 주변에는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3호선 매봉역,분당선 한티역이 자리잡아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이들 역은 모두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인근에는 한티역 롯데백화점,양재동 하나로,이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쇼핑시설도 있다.
다만 걸어서 이용하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단지 내 상가 점포도 아직은 입주가 안돼 입주민들은 당분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단지 내에서는 과일가게 등이 천막을 치고 임시로 장사를 하고 있다.
교육 여건은 강남권 다른 지역에 비해 뒤지지 않는 편이다.
인근에 언주초교,역삼초교,도곡중학교가 있고 고등학교는 중대부고,양재고,은광여고,숙명여고 등이 있다.
학원가 이용도 수월하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도곡 아이파크1차의 교육 여건은 대치동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인근 새 단지보다 낮은 편
현지 중개 업계에 따르면 도곡 아이파크1차 매매 호가는 48평형이 올초부터 16억~17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 변동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입주한 인근 도곡렉슬(3002가구) 43평형과 다음 달 입주 예정인 대치동 아이파크(768가구) 46평형이 각각 21억원 정도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다른 단지들의 규모가 더 큰 데다 지하철역(한티역)도 가깝기 때문이라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일반에 분양됐던 33평형은 10억5000만~11억5000만원에 호가돼 분양가(5억1000만~5억3000만원)의 2배를 넘는다.
전셋값은 33평형이 4억원,48평형이 5억~5억5000만원,54평형은 6억원 정도로 주변보다 싼 편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