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ㆍ영어캠프 등 가격 저렴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사교육,노후불안의 주된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은 33조5000억원 규모이며 가구당 평균 월 소득의 19.2%인 64만6000원을 자녀의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국민 전체가 사교육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자녀들에게 시키고 싶은 사교육은 많은데 금전적인 여력이 없다면 지방 자치단체의 사교육 대체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자체 프로그램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강의의 품질은 일반 사교육 상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edu.ingang.go.kr)

지자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교육사이트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연회비 2만원을 내면 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유료회원으로 등록하면 PDF(Portable Document Format) 파일로 된 교재를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 별도의 교재값이 들지 않는다.

강남지역 유명학원의 현직 강사들이 강사로 활동하며 현재 4288개의 강의가 올라와 있다.

수능과 내신 논술 등 대입에 필요한 모든 강의들을 갖췄다는 것이 강남구청 측의 설명이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은 서울 강남구 이외 지역 학생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노원구청 대입 수능방송(edu.nowon.seoul.kr)

노원구청 대입 수능방송은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과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하다.

인터넷을 통해 수능과 논술 강의를 제공한다.

내신 강의는 준비 중이다.

노원 구민은 5000원,타지역 주민은 1만원의 수강료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전체 강사 수는 56명.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은 강사들이 팀을 이뤄 강의를 진행한다.

■강원도 횡성군 온라인 교육(http;//www.hsg.go.kr/kor)

강원도 횡성군은 중·고교생 대상의 온라인 교육사이트 1318클래스와 제휴해 횡성지역 학생들에게 서울 강남의 유명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와 현장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은 1318클래스가 횡성지역 중·고교에 제공한 개별인증번호를 발급받아 횡성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현장강의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강의도 이뤄지는데 고교생은 매주 1회,중학생은 격주 1회에 한해 수능 및 내신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서울시 도봉구청 원어민 영어교실(www.dobong.go.kr)

도봉구는 덕성여대,주한미군과 연계해 올해 여름방학부터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덕성여대 언어교육원에서 덕성여대 소속 11명의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전문 교수,도우미 학생 등을 제공한다.

수업 인원은 저소득층 학생 15명을 포함한 154명이다.

학생 선발은 일선학교의 추천을 받는다.

여름방학 중 강의 기간은 7월23일부터 8월10일까지.수강료는 구에서 절반을 지원해 19만5000원이다.

■중구청 영어캠프,영어체험센터(www.junggu.seoul.kr/junggu)

중구는 동국대와 연계해 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캠프'를 실시한다.

영어캠프는 7월23일부터 8월10일까지이며 참가비용은 30만원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참가비용 전액을 구에서 지원한다.

중구는 오는 2학기부터 광희초등학교에 조기 영어 학습을 위한 '영어체험센터'를 열고 가까운 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회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