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아웃도어 디지털기기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똘똘한 디지털 기기 하나만 있으면 막히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몇 시간씩 가야 하는 길이라면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있는 기기는 필수다.

장시간 차를 타야 하는 아이들에겐 특히 그렇다.

휴가철에 통신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사용하는 것도 지혜 중 하나.

최신 내비게이션 지도를 내려받는 것은 기본이다.

휴갓길과 휴가지에 가기 전에 꼭 챙겨야 할 디지털기기와 서비스를 알아보자.

◆디지털카메라

최근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때 과거와 달리 배낭여행보다는 휴식을 위한 안식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경우 무겁지 않은 콤팩트디카 하나만 있으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색감이 뛰어난 코닥의 이지쉐어 'V1003'은 휴가철에 해외 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손쉽게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편리한 촬영모드가 장착돼 있다.

22가지 다양한 장면모드 중 하나인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면 각각 찍은 3장의 사진을 손쉽게 이어 붙여 광각으로 촬영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 중반대.

여름 휴가철에는 방수카메라도 인기다.

올림푸스한국은 최근 수중 10m까지 촬영이 가능한 '뮤770SW'을 출시했다.

이번 여름휴가로 스킨스쿠버나 스노쿨링 같은 수중레포츠를 계획했다면 안성맞춤인 제품.이 제품은 방수기능뿐만 아니라 충격 흡수 기능이 추가돼 있다.

가격은 40만원 초반대.방수용 디카를 따로 구입하기 어렵다면 일회용 방수카메라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1만5000∼1만8000원 정도면 코닥이나 후지필름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싶다면 방수용 무비 카메라를 사용하면 된다.

산요세일즈앤마케팅코리아의 디지털무비카메라 'VPC-CA65'는 완전방수 기능이 있어 수중 촬영이 가능하다.

1.5m 물속에서 60분간 촬영할 수 있으며 4기가바이트(GB) SD 메모리카드로 최대 5시간까지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 캠코더 'VM-X00'은 메모리 카드 기록 방식으로 신용카드 크기에 무게도 150g으로 바캉스 때 안성맞춤이다.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되며 블로그에 올리기 적합한 포맷으로 변환시키는 기능도 있어 여행에서의 추억을 간직하는 데 그만이다.

단순하게 사진만 찍어주는 디카로 부족하다면 삼성테크윈의 멀티미디어 디지털카메라 '블루i(VLUU I)'가 제격이다.

'블루 i7'은 LCD 회전 각도에 따라 기능모드가 자동으로 변경된다.

180도로 회전하면 전원이 켜지면서 디지털카메라로 쓸 수 있다.

90도로 회전하면 PMP모드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제자리로 돌리면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MP3모드로 변경된다.

세계 30개국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여행지의 정보를 디카로 확인할 수 있는 여행정보 기능도 눈길을 끈다.

◆내비게이션

국내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내비게이션은 필수품.내비게이션을 장만하려는 운전자라면 실시간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TPEG 제품을 시도해보자.유경테크놀로지스 빌립 'N70T'는 아이나비맵 V7.0을 탑재한 제품이다.

지상파 DMB 및 실시간 도로교통상황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TPEG서비스를 지원해 목적지까지 최단거리 코스를 안내한다.

듀얼코어 CPU와 멀티미디어 가속기,DMB전용 프로세서 탑재로 동영상과 MP3,이미지 파일 등의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가격은 40만원대.

최근 디지털큐브가 출시한 '아이스테이션 N7tu'는 위성파 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볼 수 있는 듀얼 DMB 기능을 장착한 제품이다.

60만원대로 다른 제품에 비해 좀 비싸지만 전국 어디서나 수신 가능한 위성DMB가 3년간 무료로 제공돼 휴가철 지상파DMB를 볼 수 없는 지역에서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카포인트에서 출시한 '엑스로드 V7 시즌2' 는 TPEG(실시간 교통방송)를 지원하는 7인치 LCD를 채택한 제품으로 선명한 화면이 특징이다.

밝은 날에도 DMB방송이나 동영상을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TPEG가 지원되는'맵피 유나이티드'를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며 내비게이션 구매가격에 TPEG 비용이 포함돼 있어 별도의 비용 없이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코원시스템은 이번 여름시장을 위하여 보급형 신제품 'L2'를 출시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상파DMB,PMP 기능 등이 있어 경제적인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포인트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은 다른 멀티미디어 기능보다 길안내 기능에 최적화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후회가 없다"며 "최근 TPEG제품들은 막히는 길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PMP·PDA

HP '아이팩 rx5000'은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PDA로 '여행동반자'라는 컨셉트를 적용하여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지도를 보기에 편한 가로보기를 채택했으며 다양한 스크린 뷰 옵션과 3.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작동한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탑재됐다.

'트레블 컴패니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양한 해외 여행정보 등을 보유,여행이나 출장 시에 특히 유용하다.

가격은 49만원.

디지털큐브의 PMP '아이스테이션 T43'은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력한 PMP로 휴가철의 필수 아이템 0순위로 꼽히는 제품이다.

어떤 형식의 동영상 파일이든 재생해주고 제품 사양에 따라 내비게이션,전자사전 등이 탑재돼 활용성이 높다.

휴가지에 게임기를 갖고 가면 심심할 틈이 없다는 점도 좋다.

게임을 한판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면 닌텐도의 게임기 'DS 라이트'를 챙겨가면 어떨까.

좌우 기능 버튼에 터치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을 추가로 적용,게임기의 복잡한 조작을 원하지 않는 일반인들 사이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기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