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열사 지분 가치와 수출 호조 등으로 상승중인 현대제철이 서울 성동구 뚝섬부지 개발로 인해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후 2시 46분 현재 현대제철은 전일대비 6.06%(3500원) 오른 6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성동구가 뚝섬 일대를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도심형 신도시로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현대제철이 이 지역에 보유중인 부지에 주목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이 이 일대에 장부가 800억원인 2만2922㎡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제철 부지에 랜드마크 시설로 자동차 테마파크나 초고층 복합 문화타운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과거 이 부지는 현대차그룹 사옥추진설로 보도된 일이 있는 곳으로, 현재 주거지역으로는 낮게 평가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과거 서울시가 이 인근 땅을 1㎡당 약 900만원~2000만원에 분양한 것을 감안해 부지의 가치를 환산하면 2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뚝섬부지 개발이 자산가치 증가 혹은 고로사업자금운용에 긍정적이고, 철근수요증가와 수입감소에 따른 수급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