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건설주를 살펴보면 공통적인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해외 수주 여부'.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거나 해외공사 수주가 건설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면 이내 수주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곤 한다.

GS건설의 경우, 9일 메릴린치증권과 한화증권으로부터 베트남 프로젝트 사업이 GS건설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오후 2시 24분 현재 GS건설은 전일보다 4.88%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베트남 프로젝트 사업은 물론, 태국에서 1억8500만불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 5월 리비아에서 8억4600만 달러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나이지리아에서 2억9700만달러 규모의 펀연가스 생산시설을 지난 3일 수주했다.

수주 소식이 전해진 3일 대우건설은 2일보다 3.15% 오른 2만7800원에 마감한 이후 이날까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달 27일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공사수주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만에 상승반전하는 모습을 연출했었다.

중소형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의 경우, 해외건설 수주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성원건설은 지난 5월 21일 200억달러 규모의 두바이 도심지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발표 당일 상한가까지 치솟은 이후 12거래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강세에 힘입어 지난 6월 7일에는 시총 1조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신성건설쌍용건설, 범양건영 등도 해외 건설 수주 소식으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대형건설업체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해외부문에서의 수주 호조세가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