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공방에 검찰이 소매를 걷어 붙이면서 정국이 초긴장 상태다.

특히 선거 사건을 전담해온 서울중앙지검 공안부가 아니라 대형 부패 및 비리 전담부서인 특수부가 관련 사건을 맡으면서 벌써부터 이해득실을 따져 주판알을 퉁기느라 시끌하다.

한나라당은 당장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관심은 사건의 실체와 더불어 검찰이 명예훼손이나 불법자료 취득 여부 등 이명박 전 시장 관련 의혹 사건을 어디까지 캐들어 갈 것이냐,언제 마침표를 찍을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기관의 특성상 호기심이 넘쳐나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의 여인 판도라를 닮았다.

신화는 호기심 많은 판도라 때문에 온갖 재앙이 세상에 퍼졌다고 전한다.

물론 상자를 선물한 것 자체가 인간에게 속은 제우스의 복수전이었다고 하니 판도라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도 없다.

검찰 역시 수사 결과물을 놓고 공을 떠넘긴 정치권 탓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명예는 결국 판도라에게로 돌아갔듯 최종 책임은 검찰 몫이다.

/사회부 차장